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덜커덩.. 아이를 임신하고..

참 다사다난한 시간을 보내면서도....

 

항상 마음 구석에는 태어날 아기에게 해 주고 싶은 것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마음으로 주고 싶은 것..

돈으로 주고 싶은 것..

보여주고 싶은 세상..

같이 가보고 싶은 곳.. .

더불어 살아왔던 좋은 사람들...

 

남들처럼.. 온전한 가정을 꾸리고나서 태어난 아기가 아니었기때문에..

생각하면 미안한것 . 안타까운 것.  서러운 것도 많았지만..

어쨌든 내가 엄마가 되는 것은 맞는 것이기에..

여느 엄마 못지 않게 마음만큼은 세상에서 최고로 좋은 엄마가 되어주겠노라고.. 다짐도 하면서.....

 

그렇게 아이는 유산기 한번 없이 잘 자라주었고..

태교는 커녕.. 일만 하며 아이를 낳는 그날도 새벽 여섯시가 다되도록 일을 하고서 눈길을 저벅저벅 걸어올라가며..

왠지 직감적으로 아이를 만날 것 같은 예감이 들었습니다.

 

내 아이가 태어나면 해보고 싶은 것 중 ...

색깔을 맞춰서 산 우비와 장화와 우산을 신겨서 어린이집에 보내보는 것이 있었고..

야트막한 바다가 펼쳐져있는 해외에 단둘이 놀러도 가보고 싶었고..

아이가 좋아하게 되는 노래가 있으면 입을 모아 함께 노래를 하고 싶었고..

음악을 틀어놓고 같은 리듬을 타며 춤도 추고 싶었고..

나만 아는 별명도 지어주고 싶었습니다.

 

지금 아이는 네살이 되었고..

제가 하고 싶은 것보다는 지가 하고싶은 거 말하느라고 바쁠만큼 말도 늘었고 생각도 자랐고...

그 사이 저 위에 해보고싶은 것들을... 꽤나 해보기도 하며 ..

아웅다웅 그렇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매일같이 반복되는 하루 같지만.. 그래도 힘들지 않은 것은..

금방 울고 금방 웃는 아이가 있어 삶이 단순해지는 이유이기도 하지만..

아이와 하고 싶은 것.. 내가 이루고 싶었던 나의  꿈들을..

놓치지 않고.. 하나하나 해 나갈 수 있다는 용기가 생겼기 때문입니다.

 

아이를 낳으면 큰일이 날 것만 같았던 사람들의 반응도.. 아이를 낳길 잘했다는 격려로 바뀌었고..

모든게 엉망진창 흐트러져버릴 것처럼 우려하던 삶도.. 오히려 한발짝 한발짝 내딛을 힘을 실을 수 있게 건강해졌습니다.

자존감이 어디까지 무너져.. 내가 그렇게 모자라고 쓸모없는 사람일까?하고 좌절할 뻔 했던 시간 속에서도.. 금새 아이가 태어나면서 나에게 "엄마"라는 수식어가 생기면서 적어도 아이에게 만큼은 최고로 소중하고 중요한 사람이 되었습니다.

 

사진 처럼..

아담하고 예쁜 내 방을 갖고 싶은 소망이 어릴적부터 있었고..

그런 방을 내 아이에게도 만들어주고 싶은 소망이 지금도 있고..

내 아이가 낳은 아이에게도 저런 예쁜 방을 꾸며줄 수 있는 할머니가 되어야겠다는 나중의 소망이 또 있기 때문에..

 

나는 후회하지 않습니다.

 

여느날과 다름없이 푼수때기 왁자지껄 빈틈많은 엄마로 살아가고 있지만..

가끔은 혼자 상상을 하며 웃곤 합니다.

나는 내 앞가림도 잘 못하면서..ㅋㅋ 지금 이 아이가 결혼을 하고 또 아이를 낳았을 때..

내가 지금 미처 해주지 못한 것들을.. 해주는 상상을 하며... 그렇게 혼자 빙긋이 웃습니다.

 

마음속에 그렇게 항상 남들 모르는 나만의 상상주머니를  하나 갖고 사는 것이..

얼마나 위로가 되는지..ㅋㅋ

 

블로그에 오신 분들도..

잠시.. 일상에서 벗어나서..

잊고 있었던 기억.. 간절하게 원하던 그 무언가.. 눈앞에서 있는데도 미처 보지 못했던 주변의 소소한 행복들을..

맘껏 상상해보는 시간을 가지셨음 좋겠습니다.

 

자꾸 눈앞에 보이는 것들만 보다보면..

보이지 않는 소중한 것들을 잘 까먹게 됩니다.

어쩌면 그 보이지 않는 것을 잘 찾아보고 .. 잘 꺼내보고.. 잘 닦아보면..

진짜가 발견될지도 모르는데 말이죠.

 

오늘은 문득..

아이 초음파를 보면서.. 무언가에 이끌리듯 그렇게.. 사진을 꼬옥.. 품었던.. 그 때 그 날이 생각나서..

주저리 주저리 ..

 

컴퓨터에 저장해놓고.. 모자원 나가는 날.. 꼭 저런 방을 꾸며주겠노라고 다짐하며..

간간히 꺼내보던 사진을... 공유해봅니다. ^^

아들키우는 버럭질 여사로 다른 엄마보다 오히려 더 아들을 괴롭히고 있는 건 아닐까 싶다가도..

이 방 그림만 보면.. 괜히 애도 사랑스럽고.. 기분도 좋아지고.. ㅋㅋ

 

사실의 삶은.. ㅋㅋ

지나가다 철물점에서 앵글을 짜서.. 낑낑대고 가져와서 볼트랑 너트를 밤새 조립해가며.. ㅋㅋ

침대옆에 끼워넣었는데 말이죠. ㅋ

나사가 부족에 귀퉁이를 마무리 못하고 있었는데.. .

그것 또한..

팔판동 가게 앞에 있는 "삼청설비" 사장님이 남는 볼트너트를 주셔서..

완성 했답니다.

 

달손네가...

예쁜 방을 상상하며 나래를 펼치듯..

여러분들도.. 모두 바라는 순간들을 상상하며..

마음속에 보물지도를 하나씩 그리시길 바랍니다.

 

간절히 바라면..

동서남북 어느 곳에선가 귀인이 나타나..

엉뚱하게 꿈이 이루어지기도 하거든요.

 

"달콤한 네손"처럼요..ㅎㅎㅎ

 

행복하세요~~^^*





출처 : 달콤한 네손 http://blog.naver.com/4sweet_hands